한동끝시간은 한동대학교에서 매일 밤 9시반마다 한동대 재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이 땅에 무너진 영역들을 회복하고자 기도 해온 학생들의 귀한 모임 입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북한과 통일을 위해 중보하는 월요끝시간이 드려지고 있습니다. <월요끝시간 기도회> 섹션에는 필자가 월요끝시간에서 전한 메시지들을 담았습니다.
#월요끝시간 #진리와형제사랑
[제목: 진리와 형제사랑]
‘사랑’. 사랑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것들을 떠올리시나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로맨틱한 사랑, 연인 간의 사랑을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로맨스는 사랑의 한 부분일 뿐 그것이 모든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보편적인 사랑. 형제사랑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신가요? 오늘은 <진리와 형제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1) 전우애
오늘 본문의 사건은 하나님의 사람 여호수아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언약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 땅을 모두 정복한 후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전후에 연결되는 장들을 읽어 보시면,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중 세 지파,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의 영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세 지파는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건너 서쪽 가나안 땅 정복을 시작하기 전에 모세에게 요단강 동쪽 땅을 그들의 분깃으로 받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어떻게 가나안 땅을 포기하고 요단강 동쪽에 안주함으로써 다른 형제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하나님의 약속을 좌절 시키느냐는 모세의 책망에 세 지파는 자신들의 아내와 자녀들만 먼저 요단강 동쪽에 정착시킨 후 자신들은 목숨을 다해 가나안 땅 정복에 참전하겠노라 맹세합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에서 그들은 그들의 맹세로부터 자유케 됩니다. 그들은 그들이 맹세한대로 형제들과 함께 목숨을 바쳐 싸웠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약속의 땅 가나안을 함께 쟁취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 세 지파는 자신들의 가족이 있는 요단강 동쪽으로 돌아갑니다.
이 고별의 장면을 한번 머리 속에 그려보십시오.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며 영광의 전투에 함께 임했던 전우들, 형제들과 뜨거운 눈물의 포옹을 나누며 헤어지는 그들의 모습을 말입니다.
지난 월요끝시간. 저는 여러분께 다윗 같은, 요나단 같은 동역자가 있으시냐고 여쭤보았습니다. 오늘도 여쭤봅니다. 여러분께는 우리가 마주한 이 거룩한 영적전투의 끝에서, 함께 뜨거운 눈물의 포옹을 나눌 전우가 있으신가요? 진정한 형제사랑은 어떤 면에서 이러한 전우애를 보여줍니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 영적전투이며, 우리의 역사는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한 거룩한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2) 진리와 형제사랑이 충돌할 때
그러나 오늘 진짜 사건은 이 다음에 터집니다. 피로 맺어진 것과 다름없는 형제사랑이 진리와 충돌할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진리가 형제사랑과 충돌할 때… 요단강 동쪽으로 돌아간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다른 큰 제단’을 쌓습니다. 우리에게는 이 행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와닿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 당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성막 앞에 있는 제단 외에 다른 제단을 만드는 행위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배신입니다. 배도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의 큰 범죄요, 하나님께 대한 반역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온 이스라엘 지파들이 순식간에 군대를 소집하였습니다. 진리에 대한 그들의 의지는 결연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기 위해, 진리를 지키기 위해, 피를 나눈 형제와도 피흘리기까지 싸울 결의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그들은 곧바로 그들의 형제들을 치러 가지 않습니다. 제사장 비느하스와 각 지파별 한 지도자 씩 열 명의 지도자로 구성된 대표단이 요단강 동쪽으로 갑니다. 거기서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를 만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강력하게 호소합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하나님께 범죄하여 오늘 여호와를 따르는 데서 돌아서서 너희를 위하여 제단을 쌓아 너희가 오늘 여호와께 거역하고자 하느냐”
심지어 그들은 그들이 영토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런 것이면 차라리 자신들의 땅을 나누어서라도 줄 테니 가나안 땅으로 넘어오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진심으로 그들의 형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범죄하는 짓을 그만두라고 호소합니다.
(3) 형제사랑의 대원칙
이 책망과 호소를 들은 세 지파는 모든 일의 자초지종과 그들이 그 제단을 쌓았던 본래 의도에 대해서 설명합니다. 그것은 어쩌면 그들의 후대에 요단강 동쪽과 서쪽에 있는 모든 이스라엘 지파들의 자손들이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가 이스라엘이라는 사실을 잊어 버릴까 걱정하여 그것을 기억하는 표시가 되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우상을 섬기기 위함도, 그들이 교만하여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함도 아니었고, 오직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설명을 들은 온 이스라엘은 크게 기뻐하고 즐거워했습니다. 그들의 형제들이 진리를 떠나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해 기뻐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반역하지 않았다는 사실로 인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리고 그 제단에 ‘엣’ 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우리 사이에 이 제단은 여호와께서 하나님이 되시는 증거라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형제사랑의 대원칙을 발견합니다. 형제사랑의 본질을 발견합니다. 그것은 진리 안에서 형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한 기독교 사상가는 이 사건을 두고 형제사랑의 진수라고 표현하였습니다. 형제가 진리 안에 있기를 바라고 그들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책망하고 호통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본 사건은 사실 굉장히 좋은 예입니다. 해피 엔딩입니다.
(4) 검을 주러 왔다
하지만 우리 역사가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진리를 지키기 위해 극심한 갈등을 마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친구일지라도 피 흘리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형제일지라도 등지고 돌아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사기 20장을 보면 사사기 기록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비극적인 사건이 등장합니다. 이스라엘 공동체에 발생한 큰 범죄를 덮으려고 한 베냐민 지파와 이스라엘 나머지 지파의 갈등이 전쟁으로까지 이어져 베냐민 지파가 전멸해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사사기 21장 2-3절)
2 백성이 벧엘에 이르러 거기서 저녁까지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 소리로 울며
3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스라엘에 이런 일이 생겨서 오늘 이스라엘 중에 한 지파가 없어지게 하시나이까 하더니
그래서 사랑이 참 힘듭니다. 진리가 없는 사랑은 의미가 없고, 하나님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내가 너희에게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고 검을 주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랑이 쉬웠다면 예수님은 어째서 그렇게도 처참하게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셔야 했을까요?
(5) 형제와 피흘리기까지 싸운 대한민국
역사를 돌이켜보면, 이 땅에서도 절대로 타협이 안되는 가치관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믿음 때문에 수많은 이들이 피를 흘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1950년 6월 25일에 일어난 이 전쟁은 올해로 70주년이 되었고 우리는 아직도 우리 형제들과 등을 지고 있습니다. 서로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민족사에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싸워야만 했습니다. 왜 입니까? 북한에는 십자가 달린 교회를 하나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형제와 피흘리기까지 싸워야 했습니까? 평양대부흥 운동의 진원지 장대현 교회의 터 위에 교회를 허물고 김일성 동상을 세워 놓았기 때문입니다. 왜 우리는 싸워야만 했습니까?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우리 형제자매들이 정치범 수용소에서 우리가 키우는 강아지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처참하게 죽었기 때문이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이 어렵습니다. 여러분. 우리 진짜 형제사랑 하기를 원합니다. ‘진짜 사랑’ 하기 원합니다. 사도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진짜 사랑이 뭔지 얘기합니다.
(고린도전서 13장 4-7절)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진리와 형제사랑. 진짜 사랑. 우리 가슴에 새기기를 원합니다.
[기도제목]
1. 말씀 붙들고 기도하겠습니다.
- 영적전투 속에서 전우애 같은 형제사랑 할 수 있도록
- 진리 안에서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치는 형제사랑 할 수 있도록
- 피흘리기까지 싸우는 형제사랑 할 수 있도록
- 성경적인 사랑, 신본주의 사랑, 진짜 사랑 할 수 있도록
2. 한동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리더십들을 붙들어 주시고 학교의 운영과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시길
- 모든 교수님들과 교직원들을 지켜주시고 수업하시고 학교를 섬기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 여러가지 환경적, 영적 문제들로 어려움 속에 있는 모든 재학생들을 위해서
3. 대한민국과 북한과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대한민국 지도자들, 권위자들이 거짓과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 안에서 세워나가길
- 하나님께 반역하고 교회를 압제하는 북한의 악한 체제는 무너지도록
- 탈북민들에 대한 지원과 환경이 개선되고 한국교회가 탈북민 사역을 통해 통일을 준비하도록
- 탈북민 출신 태구민, 지성호 의원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여 주시고 보호해주시고 인도해 주시길
아버지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는 것입니다. 진리를 사수함으로써 우리가 직면하는 갈등을 견디어 내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주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따라가는 것입니다. 주여 우리가 불의와 타협하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르는 짓을 멈추게 하시고. 진짜 사랑. 진짜 형제사랑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성경적인 사랑, 하나님 중심의 사랑, 진짜 사랑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십시오. 십자가에서 우리를 대신해서 모든 고통과 저주를 담당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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