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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끝시간 기도회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마태복음 4장 1-4절)

by 버닝우드 2020. 10. 22.

한동끝시간은 한동대학교에서 매일 밤 9시반마다 한동대 재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이 땅에 무너진 영역들을 회복하고자 기도 해온 학생들의 귀한 모임 입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북한과 통일을 위해 중보하는 월요끝시간이 드려지고 있습니다.  <월요끝시간 기도회> 섹션에는 필자가 월요끝시간에서 전한 메시지들을 담았습니다.


#월요끝시간 #하나님의아들이어든

 

 

 

(이사야 14장 12-15절)

12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15 그러나 이제 네가 스올 곧 구덩이 맨 밑에 떨어짐을 당하리로다

 

(마태복음 4장 1-4절)

1 그 때에 예수께서 성령에게 이끌리어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러 광야로 가사

2 사십 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신 후에 주리신지라

3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제목: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20세기 최고의 복음주의 변증가, C.S. 루이스라는 소설가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라는 책이 있습니다. 1942년에 첫 출간된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흥미롭게도 악마의 관점에서 쓰여진 소설입니다. 이 작품은 악마세계의 최고참 악마인 스크루테이프가 자신의 조카인 신참 악마 웜우드에게 조언을 하는 여러 개의 편지 글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인간의 영혼의 상태, 인간의 정신과 사상, 인간의 심리와 감정에 대한 그의 분석은 너무나 탁월해서 인간의 영적생활에 대한 루이스의 묘사를 읽는 독자들은 이따금 양심이 찔리는 정도를 넘어 내면이 벌거벗겨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루이스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인간이 악마에 대해 빠지기 쉬운 두 가지 오류가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그 존재를 믿지 않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믿되, 그들에 대해 과도하고 건강하지 못한 관심과 흥미를 가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짧게 전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1) Morning Star

 

성경을 읽다 보면, 종종 사탄, 마귀, 귀신, 악마, 악한 영들에 대한 언급이 기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 이후로 사탄의 별명은 ‘옛 뱀,’ ‘거짓의 아비’라고도 불립니다. 그러나 이보다 훨씬 전에 사탄에게는 또 다른 별명이 있었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 등장하는 이름, ‘아침의 아들,’ ‘계명성,’ 영어로는 ‘Morning Star, son of the dawn’ 입니다. 네, 오늘 본문은 흔히 성경학자들이 사탄이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계시하는 본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탄의 타락은 그의 태도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만’이라고 말하는 이 영적태도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2) 감사의 부재

 

사탄적 사고방식의 특징 첫 번째는 감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현재 주어진 것에 대해 절대로 감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어떤 존재로 창조하셨으며, 어떤 지위와 어떤 역할을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그가 어떤 존재였는지 보십시오. 그의 이름은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열국을 다스리는 권세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것에 감사하지 않습니다.

 

에덴동산에서 하와를 유혹할 때도, 감사하지 못하게 합니다.

 

(창세기 3장 1절)

1 (…) 뱀이 여자에게 물어 이르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그는 하나님이 이미 주신 것들에 감사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억압하시는 존재인 것처럼 말합니다. “하나님은 너를 억압하려고 하는 거야. 하나님은 너를 속박하고, 너를 좌절 시키고, 너를 노예처럼 부리는 존재야.”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합니다. 트루스포럼 연구위원 조평세 북한학 박사는 미국 학자 유벌 레빈을 인용하며, 기독교 보수주의 정신을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감사(gratitude)’라고 말합니다. 창조주와 그 주권에 대한 감사, 역사의 경험과 그 주인공인 선대에 대한 감사에서 기독교 보수주의 정신이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것에 감사하고 계신가요?

 

(3) 자기증명 v. 자기부인

 

두 번째 사탄적 사고방식의 특징은 오늘 읽은 본문에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사야 14장 13-14절)

13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14 (내가)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NIV 영어성경으로 오늘 본문을 읽으면 “I Will” 이라는 표현이 무려 네 번이나 쓰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은혜로 주신 것에 감사하지 않기 때문에, 동시에 하나님이 주신 것을 인정하지도 않습니다. 그의 마음은 자기증명의 의지로 충만합니다. ‘내가 나를 증명하리라. 내가 나를 높이리라. 내가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나님의 뭇 별은 다른 천사들을 상징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다른 존재들을 짓밟고 오르려는 사탄의 본성 때문에 악마들의 시스템 속에서도 서로 간의 반역과 다툼과 반목이 끊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주제에서는 조금 벗어나지만 우리는 이 현상을 ‘악의 무질서’ 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악한 세력들은 항상 모든 것이 철저히 일사분란하게 맞추어 돌아가는 전체주의 시스템일 것처럼 착각하지만, 사실은 사탄처럼 서로의 권위에 반역합니다. 서로 죽이기도 하고 반목합니다. 어쨌거나 사탄은 하나님께 감사하는 대신 자기증명의 의지로 충만합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마태복음 4장에 이러한 사탄의 속삭임이 가장 잘 드러나 있습니다. 사탄이 우리의 모든 일을 좌절 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탄은 예수님께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 사탄이 우리에게 동기부여를 합니다. 사탄은 증명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것을 네가 직접 증명하라고 합니다.

 

감사를 하지 않는 것은 과거에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지만, 자기증명의 욕망은 현재 하나님께서 나를 어떤 존재로 창조하셨는지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며, 더 나아가 미래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내 인생에서 배제해 버리는 것입니다.

 

지금 다시 돌이켜보면, 예수님이 받으셨던 시험은 매우 이상한 시험입니다. 아무 것도 안 하는 시험입니다. 그렇게 많이 행하시던 기적도 사탄 앞에서는 행하시지 않습니다. 돌을 떡덩이로 바꾸시는 것도,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시는 것도, 세상 모든 부귀영화와 권세를 주겠다는 약속에도 사탄에게 엎드려 절하지 않습니다. 이 자기 증명의 요구 앞에 예수님은 아무 것도 안 하십니다. 어쩔 때는 안 하는 게 더 어렵습니다. 안 하는 게 이기는 거였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 결국은 또 그 질문입니다. 그리고 해답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기증명의 요구 앞에서 자기부인의 길을 걸어 가십니다. 사탄의 언어는 모두 ‘나’였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언어는 모두 ‘하나님 아버지’ 였습니다.

 

 

(요한복음 17장 4-7절)

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4) 이 땅의 하나님의 아들들에게

 

우리는 세상을 너무 단순하고 획일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악은 혼재되어 있습니다. 가장 선해 보이는 사람의 내면에서도 악의 뿌리가 언제나 다시 싹을 돋아 그 건재한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하고, 빛 한줄기 들지 않을 것 같은 가장 극악한 시스템, 악의 체제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선한 능력으로 일하고 계신 것처럼 말입니다.

 

악은 혼재되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영혼입니다. C.S. 루이스의 말처럼 사탄의 존재를 아예 부인하는 것도, 혹은 사탄의 존재를 너무 두려워 하는 것도 오류입니다. 결국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영적전쟁을 인지하고 이 싸움을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C.S. 루이스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의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유럽 대륙의 전쟁사 같은 문제는 어쩌다가 한 인간의 영적 상태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한 스크루테이프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 C.S. 루이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서문 중에서

 

결국은 북한도, 통일도, 우리는 이 영혼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이 살아서도 김일성 주체사상이나, 공산주의나 사회주의 같은 것에 속아 일평생 고통 당하게 하다가, 죽어서도 영원한 고통을 당하게 하는 이 극악한 체제를 대적합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을 세워주시고 우리를 축복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우리에게 허락하신 수많은 축복과 기회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를 어떤 존재로 창조하셨는지 기억하고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는 예수 안에서 이미 너무나 존엄한 존재로, 귀한 존재로 창조되었기에 우리 원수가 걸어오는 자기증명의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예수로 인해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2000년 전에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자기증명이 아닌 자기부인의 길을 걸었던 나사렛 예수. 그가 십자가에 달려서 “다 이루었다” 라고 외친 그 순간, 우리의 모든 존재는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 원수의 요구를 배격합니다. 사람은 떡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살아갑니다. 아침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이미 걸어간 십자가의 길 자기부인의 길을 걸어가길 소망합니다.

 

자기중심성에 갇힌 기도가 아니라, 이 땅의 영혼들과 저기 북녘땅의 모든 영혼들 또한 자유케하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 이 거룩한 영적인 전쟁을 싸워 이기게 하실 주님, 아니 이미 승리하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우리 함께 찬양하며 나아갑시다.

 

[기도제목]

 

1. 먼저 말씀 붙들고 기도하겠습니다.

-      감사를 회복할 수 있도록

-      자기증명이 아니라 자기부인의 길을 걸어가길

-      영혼을 구하기 위한 영적전쟁과 시험을 이겨낼 수 있도록

2. 북한주민들과 자유복음통일을 위해서 기도하겠습니다.

-      북한에서 목숨을 걸고 예수를 믿는 자들/사역자들을 지켜주시길

-      거짓된 사상으로 북한주민들의 영혼을 속이는 악한 체제는 무너지길

-      한국교회가 자기증명이 아닌 자기부인의 길을 걸으며 통일을 준비하도록

3. 끝시간공통: 교회공동체가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       각자의 삶과 모든 것의 주인 되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말씀에 순종함으로 삶을 살아내도록

-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기억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예배하도록

-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삶 살기를 (교회된 공동체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