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끝시간은 한동대학교에서 매일 밤 9시반마다 한동대 재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이 땅에 무너진 영역들을 회복하고자 기도 해온 학생들의 귀한 모임 입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북한과 통일을 위해 중보하는 월요끝시간이 드려지고 있습니다. <월요끝시간 기도회> 섹션에는 필자가 월요끝시간에서 전한 메시지들을 담았습니다.
[제목: 하나님의 등불]
이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려움이 많습니다. 고통스러운 현실에 부딪힐 때도 있고, 우리가 원하지 않았던 고난을 당하기도 하고, 혹은 누구도 걸어가기 싫은 광야길을 걸어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많은 경우, 우리는 그러한 상황을 ‘하나님의 부재’로 여기거나, 하나님의 말씀 그분의 약속이 깨져 버린 것으로 여길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나와 함께 배에 타고 계신 주님께서 풍랑 속에서도 주무시고 계신 것처럼 말입니다. (마가복음 4장 38절)
(1) 비전(Vision)이 보이지 않는다
여기 이스라엘 민족의 국가적 상황이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지도 아래 하나님의 은혜로 약속의 땅을 회복한 이스라엘. 하지만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그분이 행하신 역사를 잊어버립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 시작된 것은 고난이요. 침략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이 고통에 겨워 하나님을 부르짖을 때마다 하나님은 사사들을 보내 그들을 구원하셨지만, 하나님을 버린 이스라엘이 겪은 사사시대는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사사기 21장 25절) 그리고 이 혼돈과 무질서의 사사시대의 끝에서 이스라엘의 영적상태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vision)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 가야할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전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2) 한나의 기도
이 혼란의 시기에 사무엘이 태어납니다. 그의 등장에는 배경이 있습니다(사무엘상 1-2장). 아이를 낳지 못하던 한 여인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아무도 알지 못하고, 심지어는 남편도 해결해줄 수 없이 그녀가 혼자 지고 가야만 했던 고통이 있었습니다. 고난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녀의 고난 중의 기도를 들으셨고 응답하셨습니다. 그녀의 고난의 열매가 바로 사무엘이었습니다. 그녀의 고난 중의 기도가 이스라엘의 미래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3)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하나님의 약속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등불은 꺼지지 않았습니다(3절). 하나님의 임재, 여호와의 불, 우리 내면의 빛, 하나님께 상달되는 우리의 기도는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그 불을 지키는 자. 하나님을 가장 가까이서 예배하는 자. 하나님은 그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그를 불러 사용하십니다. 하나님 당신의 언약을 신실하게 이루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람’을 부르시고, 세우시고, 사용하십니다. 그리고 그는 대혼란의 시대를 끝내고, 이스라엘 왕국의 토대를 놓습니다.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다윗에게 왕의 기름을 붓는 영적 리더십이 됩니다.
[기도제목]
1. 오늘 함께 기도할 때, 먼저 말씀 붙들고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주여, 나의 영적 상태가 이러합니다. 주여, 우리나라, 우리 민족, 우리 교회, 우리의 영적 상태가 이러합니다. 진정 유일한 주권자이시고 왕이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각기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길 원하는 마음보다 내가 옳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커서, 로마서 말씀처럼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등불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타오르는 열정과 빛나는 분별력이 꺼져 갑니다. 주님, 용서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등불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우리가 그것을 지키게 하옵소서.
2. 우리가 다시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한나의 기도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각자가 자신의 어려움을 안고 있습니다. 어쩌면 아무도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고통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맡기지 못합니다. 국가에게도, 친구에게도, 혹은 심지어 가족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 문제를 들고 가야할 곳이 있습니다. 고난이 비밀입니다. 고난이 신비입니다. 풍랑 속 배에서 주무시던 예수님께 살려 달라고 외치던 제자들의 두려움이 느껴지십니까? 그분이 누구신지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개인적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 공동체에 역사하시는지 믿음으로 바라보길 원합니다. 주여, 우리의 문제를 들고 주께 나아갑니다. 우리의 작은 고난 속의 기도가 사무엘과 같이 이 나라 이 민족의 부르심, 우리 공동체의 희망을 품는 데 쓰이게 하옵소서.
3. 계속해서 기도할 때, 우리와 연결된 모든 영역들에서 하나님의 등불을 지킵시다. 이 혼란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대한민국을 위해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여러움이 해결 되도록, 한국교회의 회복과 핍박받는 전세계 교회의 수호를 위해서, 너무나도 취약하고 열악한 상황 가운데 어려움에 처해 있을 북한 주민들과 탈북 동포들을 위해서, 서로 기도하고 의지하며 이 상황을 돌파하고 있는 한동공동체를 위해서, 그리고 각자 소속되어 있는 다양한 공동체들을 위해 함께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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