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끝시간은 한동대학교에서 매일 밤 9시반마다 한동대 재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이 땅에 무너진 영역들을 회복하고자 기도 해온 학생들의 귀한 모임 입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북한과 통일을 위해 중보하는 월요끝시간이 드려지고 있습니다. <월요끝시간 기도회> 섹션에는 필자가 월요끝시간에서 전한 메시지들을 담았습니다.
[제목: 다른 세대]
시공간을 초월하시는 하나님, 스스로 창조하신 피조세계와는 구별되시며, 피조세계 외부에 존재하시는하나님께서 인류의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방식은 참으로 경이롭고 놀랍습니다. 그분은 구별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에 놀라운 일들을 행하십니다. 그것은 오늘날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사에 적용됩니다. 성경의 역사가 그랬고,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랬고, 한동대학교의 역사가 그러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쓰임 받은 ‘하나님의 사람’을 기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은 사람을 우상화 하는 것과는 다른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한 사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인생’을 통해서 일하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 성경의 역사
여호수아 당시 사람들은 피조세계에 개입하신 창조주에 대한 매우 ‘실존적인 체험’과 ‘기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말그대로 피부로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들의 생존이, 그들이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하나님이 그들에게 역사하신 것을 증명하는 증거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구원하심을 직접적으로 체험한 세대였습니다. 그들이 보고 체험한 것들로 인해 그들은 결코 여호와 하나님을 부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사사기 2장 7절).”
하지만 이제 다른 세대가 일어납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 여호수아가 죽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와 함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사람들이 죽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하나님도 알지 못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 그 역사도 알지 못하는 세대입니다.
무질서와 혼란의 시대. 왕이 없어서 백성이 각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던 사사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2) 한반도의 역사
한반도에도 동일한 역사는 반복됩니다. 비참했던 땅, 한 맺힌 한민족의 장구한 민족사.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경험했던 대한민국의 독립, 건국, 발전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없이는 설명이 불가능한 하나님의 은혜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대한 영혼의 감격과 감사는 다름 아닌 대한민국 1대 국회 1차 회의록 맨 앞 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독립민주국 제1차 회의를 여기서 열게 된 것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종교 사상 무엇을 가지고 있든지 누구나 오날을 당해 가지고 사람의 힘으로만 된 것이라고 우리가 자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에게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읍니다.”
그들은 나라 없이 유리 방황했고, 전쟁을 해야 했습니다. 피땀 흘리며 지독한 가난과 싸워야 했고, 눈물로 이 나라의 구원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있어서 대한민국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인생에 역사하신 실존적 체험의 증거였던 것입니다.
(3) 한동의 역사
한동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가 감히 한동을 ‘하나님의 대학’이라고 부르고 선언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의 생존이 위협받던 20년간의 광야생활동안, 한동은 ‘하나님의 사람들’과 한국교회를 통해 살아계신 하나님의 역사를 실존적으로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작년 여름, 한동의 건립부터 약 20년간 한동을 이끌어 오셨던 김영길 초대총장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한동이 이때까지 생존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체험하셨던 많은 교수님들이 정년퇴직을 하셨거나 퇴임을 앞두고 계십니다.
한동에는 연도별로 ‘세대명’을 지어주는 특별한 문화가 있습니다. ‘사랑의 세대,’ ‘은혜의 세대,’ ‘동행의세대,’ ‘소망의 세대’ 등등 매년 새로운 세대들이 생깁니다. 이전 세대는 지나가고 또 새로운 세대들이 등장합니다. 2020년 우리 사랑하는 신입생들 세대명은 ‘빛나는 세대’라고 합니다.
우리가 한동을 한동답게, 한동을 하나님의 대학으로 계속해서 유지해가는 방법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이 역사를 기억하는 세대를 통해 하나님은 그분의 섭리 속에 새로운 역사를 행하십니다.
[기도제목]
1. 먼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은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당신의 놀라운 경륜과 지혜, 그리고 풍성한 사랑과 자비하심으로 피조세계와 인류역사를 운행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에 대한 계시와 역사를 기록한 성경을 우리에게 주심에 감사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들과 하나님에 대한 역사를 기억하소서! 때로는 그들의 비극적이고 어두운 역사를 통해 우리의 교만함과 하나님을 망각함을 돌아보고 전심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게 하옵소서.
2. 대한민국과 북한, 한반도를 위해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비참한 역사 가운데서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 우리 민족을 살려 하나님을 섬길 수 있는 대한민국을 건국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의 우리의 우리됨은 스스로 된 것이 아니라 우리 선배 세대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된 것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하나님의 섭리 아래에서 하나님께 쓰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의 순종과 헌신을 통해 이 모든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 우리가 이것을 망각한 것을 회개합니다. 그들을 폄하하고 그들의 어깨 위에 서서 침을 뱉었습니다. 한번이라도 이 땅을 ‘헬조선’이라고 저주한 것을 회개합니다. 진짜 저주의 땅이 된 곳이 이곳이 아닙니다. 한국교회사의 길이 남을 부흥이었던 ‘평양대부흥.’ 그 거룩한 부흥의 진원지였던 장대현 교회의 터에 교회를 허물고 김일성의 우상을 세운 저 땅이 저주의 땅이 되었습니다. 완전한 망각의 땅이 되었습니다. 주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제는 이 땅에 새로운 세대, 하나님을 기억하는 새로운 여호수아의 세대가 일어나 당신의 역사를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3. 한동을 위해서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당신의 놀라운 은혜로 한동이 생존을 위협받던 그 모든 고난도 통과하고 어느 덧 개교 25주년이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한동에는 한동의 초대 건학이념과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대한 실존적 체험을 가졌던 세대가 떠나가고 새로운 세대가 일어나는 세대교체의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아버지, 이 새로운 시기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지만 당신의 역사와 당신의 사람들을 기억하고 지금, 오늘날에도 우리를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새롭게 체험하는 세대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그래서 한동을 허락하시고 세우신 당신의 목적과 뜻이 온전히 다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역사하옵소서.
4. 마지막으로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과 상황들을 놓고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아버지,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어려움들을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허락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상황에 더 깨어 기도하게 하소서. 코로나19 전염병에 대처하고 있는 방역당국과 리더십들이 이 모든 상황에 지혜롭게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한동대학교 리더십들과 책임을 맡은 자들에게도 힘과 건강과 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학우들의 영육간의 건강을 지켜주옵소서. 모든 기업과 가정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기억하옵소서.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도와주옵소서. 하나님, 우리는 주님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그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우리의 영원한 소망의 이유, 믿음의 근거, 비참한 인류의 역사 속에 하나님께서 들어오신 가장 확실한 증거, 영원히 기억될 이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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