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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끝시간 기도회

다윗의 기도 (시편 22편 1-31절)

by 버닝우드 2020. 12. 16.

한동끝시간은 한동대학교에서 매일 밤 9시반마다 한동대 재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드려지는 예배입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만을 바라보며 이 땅에 무너진 영역들을 회복하고자 기도 해온 학생들의 귀한 모임 입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북한과 통일을 위해 중보하는 월요끝시간이 드려지고 있습니다.  <월요끝시간 기도회> 섹션에는 필자가 월요끝시간에서 전한 메시지들을 담았습니다.


(시편 22편 1-31절)

1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시오며 내 신음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2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하지 아니하오나 응답하지 아니하시나이다

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계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4 우리 조상들이 주께 의뢰하고 의뢰하였으므로 그들을 건지셨나이다

5 그들이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하지 아니하였나이다

6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비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7 나를 보는 자는 다 나를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8 그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그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9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10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 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나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

11 나를 멀리 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까우나 도울 자 없나이다

12 많은 황소가 나를 에워싸며 바산의 힘센 소들이 나를 둘러쌌으며

13 내게 그 입을 벌림이 찢으며 부르짖는 사자 같으니이다

14 나는 물 같이 쏟아졌으며 내 모든 뼈는 어그러졌으며 내 마음은 밀랍 같아서 내 속에서 녹았으며

15 내 힘이 말라 질그릇 조각 같고 내 혀가 입천장에 붙었나이다 주께서 또 나를 죽음의 진토 속에 두셨나이다

16 개들이 나를 에워쌌으며 악한 무리가 나를 둘러 내 수족을 찔렀나이다

17 내가 내 모든 뼈를 셀 수 있나이다 그들이 나를 주목하여 보고

18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19 여호와여 멀리 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20 내 생명을 칼에서 건지시며 내 유일한 것을 개의 세력에서 구하소서

21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하소서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들소의 뿔에서 구원하셨나이다

22 내가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 가운데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23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너희여 그를 찬송할지어다 야곱의 모든 자손이여 그에게 영광을 돌릴지어다 너희 이스라엘 모든 자손이여 그를 경외할지어다

24 그는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아니하시며 그의 얼굴을 그에게서 숨기지 아니하시고 그가 울부짖을 때에 들으셨도다

25 큰 회중 가운데에서 나의 찬송은 주께로부터 온 것이니 주를 경외하는 자 앞에서 나의 서원을 갚으리이다

26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

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29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30 후손이 그를 섬길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31 와서 그의 공의를 태어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 (아멘)

 

[메시지 제목: 다윗의 기도]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은 다윗의 시입니다. 흔히 ‘탄원시’ 라고도 불리는 시편 22편은 우리에게는 매우 익숙한 문구로 시작됩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다윗은 고통에 잠겨 ‘왜’ 자신이 고난을 당하느냐고 하나님께 절규합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임재는 어디에 있는가?’ 라고 질문합니다. 아브라함을 가나안의 이방 왕들에게서 구원하셨던 하나님, 요셉을 애굽의 감옥에서 구원하셨던 하나님, 모세와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구원하셨던 하나님, 이렇게 조상들을 구원하셨던 하나님이 지금 자신의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는 어디 계시는가 질문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원수들이 자신을 향해 퍼붓는 조롱과 비방에 괴로워합니다. 다윗의 원수들은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을 비웃습니다. 갖가지 비유들로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난을 표현합니다. 외부의 공격과 내면의 고뇌. 사방에서 원수들이 가하는 위협이 또한 내면의 혼란을 초래합니다.

 

그럼에도 다윗은 자신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오랜 신뢰를 단호하게 선언합니다. 그는 자신이 기억할 수 있는 한 가장 먼 옛날부터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와 찬송에 응답하셨던 일들을 떠올리며 하나님을 다시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신의 기도에 다시 응답하실 것을 확언합니다. 그의 원수들은 그를 멸시하였지만 하나님은 그러지 않으실 것을 믿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왜 이렇게 익숙하게 느껴지는지 아십니까? 아마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그 이유는 바로 오늘 본문이 시작되는 구절이 예수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외치셨던 기도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7장 46절)

46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Why have you forsaken me?) 라는 예수님의 고독한 부르짖음은 시편 22편의 성취가 됩니다.

 

이번 한 학기동안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들었던 대학원 채플의 통일된 주제는 바로 ‘adversity,’ ‘역경,’ ‘고난’이었습니다. 한 학기동안 매주 성경에 등장하는 역경을 통과한 인물들에 대해 듣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채플에서 학장 교수님이 오늘 우리가 함께 본 다윗의 역경,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역경에 대해서 설명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이 다윗의 부르짖음, 그리고 예수님의 부르짖음을 원어적으로 번역하면 조금 다르게 표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여, 하나님이여, 나를 왜 이곳에 두십니까?’ ‘당신의 뜻이 무엇입니까?’ ‘무슨 목적을 위해 저를 이곳에 두십니까?’

 

인생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많은 은혜가 있습니다. 축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이 마냥 장밋빛 꽃길만 걸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하는 고난, 고통을 당할 때가 있습니다. 역경을 당할 때가 있더라는 말입니다. 제가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아마 각자가 다 다른 이유들로 고난을 당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질문합니다. 아니 부르짖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저를 왜 이곳에 두십니까?’

 

오늘 본문에서 다윗의 원수들의 조롱이 들리십니까?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 들으셨던 조롱을 기억하십니까? 세상은 우리의 믿음을 비아냥거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너의 역경에는 이유가 없다. 하나님의 목적도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없기 때문이다. 너는 우주의 무자비한 부조리 속에서 운 없이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그러니 거기에는 뜻이 없다.’

 

그러나 세상이 답이 없다고 하는 그 질문에는 사실 답이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람들이 겪는 고난에는 그 이유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To save His people!”

“하나님의 백성들, 하나님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요셉의 눈물나는 고난은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섭리가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이렇게 고백합니다.

 

(창세기 45장 5, 7-8절)

5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이다

7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8 그런즉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이 나를 바로에게 아버지로 삼으시고 그 온 집의 주로 삼으시며 애굽 온 땅의 통치자로 삼으셨나이다

 

고난을 통해 구원의 길을 연 요셉은 후에 예수님을 예표하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고난은 온 세상을 구원하는 유일한 길이 되었습니다.

 

고독한 부르짖음, 탄원으로 시작했던 시편 22편은 후반부로 가며 점점 하나님의 향한 믿음과 확신, 찬양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그 찬양의 범위는 점점 넓어집니다.

 

(시편 22편 27-31절)

27 땅의 모든 끝이 여호와를 기억하고 돌아오며 모든 나라의 모든 족속이 주의 앞에 예배하리니

28 나라는 여호와의 것이요 여호와는 모든 나라의 주재심이로다

29 세상의 모든 풍성한 자가 먹고 경배할 것이요 진토 속으로 내려가는 자 곧 자기 영혼을 살리지 못할 자도 다 그 앞에 절하리로다

30 후손이 그를 섬길 것이요 대대에 주를 전할 것이며

31 와서 그의 공의를 태어날 백성에게 전함이여 주께서 이를 행하셨다 할 것이로다

 

16주차입니다. 우리가 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역경과 고난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힘들어 하는 전공공부가 역경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한동대 생활은요? 아닙니다. 이 정도를 고난이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오히려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진짜 역경이 있습니다. 진짜 고난이 있습니다. 정말로 이렇게 외칠 수밖에 없는, “하나님, 하나님, 왜 저를 여기 두십니까?” “왜 저를 버리십니까?” 라고 외칠 수밖에 없는 그런 고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겪는 역경은 이유 없는 운명의 장난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역경을 통과한 하나님의 사람들을 통해 많은 생명을 구원하십니다. 많은 생명을 구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느 곳이든 보내시는 이유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나를 왜 여기 두시냐’는 다윗의 기도가 어떻게 끝나는지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믿음의 기도를 주님께 계속해서 올려 드리기를 원합니다.  


[기도제목]

찬양제목: 주님의 긍휼 (https://youtu.be/SJW3w8jP_Eg)

 

[1절]

주님의 긍휼 강같이 흘러

메마른 이땅 살아나리라

거친 광야에

꽃이 피어나는 그 날

우리는 보게 되리라

[2절]

생명의 바람 이땅 불어와

메마른 뼈들 살아나리라

죽었던 영혼

주께 노래하는 그 날

우리는 보게 되리라

[후렴]

기뻐하라 나의 영혼아

생명의 주 곧 오시네

기뻐하라 나의 영혼아

우리 주 곧 오시네

우리 주 곧 오시네

 

1. 말씀을 붙들고 함께 기도합시다.

 

2. 북한을 위해서 기도합시다.